휴가일지_제주(1)

2021. 11. 12. 13:18

2021-11-10

 

매년 겨울마다 리프레쉬를 하기 위해 제주도는 꼭 가려고 한다.

UIUX 프로젝트를 마치고 새 프로젝트 투입 전에 이주 휴가를 받았기에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3박 4일간 홀로 떠나는 제주 여행인 점에서 새로웠지만 약간은 걱정스러웠다.

 

엄마가 김포공항까지 태워다 주어 편하게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가는 길은 언제나 늘 새롭고 짜릿하다. 설레이는 발걸음으로 탑승수속을 재빠르게 마쳤다.

이륙할 때 지면을 박치고 하늘로 도약할 때 느껴지는 붕 뜨는 느낌과 착륙할 때 보았던 선명한 🌈가 인상 깊었다.

 

숙소는 서쪽과 동쪽 각각 두 곳으로 예약했는데 이년 전에 혜경이와 함께 머물렀던 숙소 그대로 예약했다.

혜경이의 친구가 스텝으로 있었던 '해나 게스트하우스'와 소소한 파티가 즐거웠던 '자고가게스트하우스' !!

 

공항에서 게하까지 택시를 탔는데 택시 번호가 7777이라 신기했다.

행복한 제주도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기분 좋은 신호이다.

 

게하에 도착하여 택시에서 내렸는데 공항 쪽과 달리 애월 쪽은 비바람이 거칠게 불어서 당황스러웠다.

뒤에 트렁크도 잘 열리지 않았고, 택시비를 결제하려고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구루프도 바람에 날아갔다..

 

해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는데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이 전에는 3층 방을 사용했는데 오늘은 카페 바로 맞은 편인 202호로 배정받았다.

네시쯤 체크인을 했는데 숙소에 들어가 보니 이미 세분이 먼저 도착해있었다.

 

짐 정리를 간단히 마친 후 일몰을 구경하기 위해 애월 카페거리에 갔다.

 

바다 냄새와 풀잎들이 살랑살랑 흔들며 내뿜는 피톤치드 향이 정말 좋았다.

 

일몰 시간이 17시 15분경이었는데 17시부터 슬슬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공항까지는 롱패딩을 입은 사람이 별로 없어 좀 과했나 싶었지만, 제주의 비바람을 상대하기엔 롱패딩은 필수이다.

 

약 삼십분간 바다 구경을 하며 일몰을 감상했다.

파도가 거칠어 아래로 내려가는 입구를 막아놓아 내려가지는 못했다.

 

먹구름을 뚫고 내려오는 노을빛이 아름다웠다. 🤣🤣

 

바다와 산이 보이는 곳에서 힐링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다.. 로또 당첨... 소취.... ☆

 

일몰을 실컷 감상한 후에 기업가상단 에스파3인방 카리나와 흑돼지를 먹으려 고이정으로 향했다.

맛있기는 했지만 둘이 먹기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다 먹지는 못했다.

다음 주에 본구축 플젝에 투입될 생각과 금방 지나가버린 이주 휴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맛있게 저녁을 먹은 뒤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참고로 하늘을 찍고 있는 나를 찍은 나라씨의 작품이다.

혼자 여행하는 것도 참 좋긴 한데 그래도 아직은 친구들과의 여행이 더 즐거운 것 같다.

나라씨가 수지가 찍었다던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줬는데 정말 정말 예뻤다.

나도 다음번에 올 때는 미리 예약하고 와야겠다.

 

숙소를 가기 위해 각각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서로를 찍어주었다..

카리나 첫날에 함께 흑돼지 먹어줘서 고마워여,,, 즐거웠어 안녕...💛

 

게하에 돌아와 사진을 정리하고 일기를 쓰려 노트북을 들고 게하 카페에 갔다.

구석 자리에서 노트북을 하는데 룸메 분들께서 맥주와 음식들을 포장해와 내 옆 테이블에 앉으셨다.

인사를 제대로 나눠보지를 못해 뻘쭘하게 옆에서 노트북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먼저 말을 걸어주셨다.

서로 통성명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좋은 사람들과 계획에 없던 파티를 즐기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세분 모두에게 챙겨 온 네잎클로버도 드렸다.

 

🍀모두 제주에서 행복한 기억만 간직하고 돌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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