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뒤척 슬금슬금

2022. 2. 17. 22:45

 

https://youtu.be/EC73vvSmqjU

원위의 기억 세탁소 노래와 함께 하루를 끄적거린다.

 

전날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한 시간 조기 퇴근하고 오늘은 즐거운 재택 날이다.😄

최근 일이주 사이 같은 층에서 확진자가 여럿 나왔지만 방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요즘 머리를 감고 말리는 게 너무 귀찮아서 단발 충동이 슬금슬금 일렁이고 있다.

하지만 나와 대략 이년 넘게 함께 해온 나의 소중한 머리카락 한올 한올을 잘라낸다면,

그건 이 친구들에게 매우 야속한 일이 아닐까?

 

그저께 회사에 신입이 새로 왔다. 내 옆자리가 비어있어 우선 그 자리에 신입분이 앉으셨다.

이 프로젝트에 동기 없이 홀로 투입되셨는데 과거의 편린들이 어렴풋 떠올랐다.

나도 동기 없이 들어와서 외로웠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타회사 사람들과 과거의 부짱대리님이 많이 챙겨주셨다.

얼떨결에 환경셋팅을 도와주는 바람에 내가 그분의 단기 준사수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신입 덕에 모듈 책임님과 상무님과 함께하는 간단한 따끈따끈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

지금 당장은 내가 누구를 가르쳐줄 형편은 아니었지만, 신입분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니 나도 의욕이 생겼다.

우선은 내가 신입이었을 때 당장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해 말씀드렸다.

"미래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개발 티스토리와 깃허브는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으니라." by 삼코

나도 스터디 대짱님 덕에 지금이라도 알 수 있었기에 더 일찍 경험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신입분이 이 회사에 언제까지 있을 줄은 모르겠으나 있는 동안은 얻을 수 있는 배움의 기쁨이 많기를 바란다.

 

오늘 유데미 라이브 강연을 듣고 난 후 어쩌다 초등학생 때 사용하던 아이디에 접속하게 됐다.

지식in과 블로그 활동 이력을 보았는데... 과거의 나 제법 학업에 진심이었다.

 

또한 지금처럼 댓글과 안부글로 소통하는 거를 좋아했다.

 

그리고 난 매우 당돌했던 것 같다.

단방향적이고 일방적인 댓글을 많이 달았던 시절이었다.

 

요즘!! 원위라는 늪 속에 아주 진득이 빠져 버렸다.

어쩌다 글 내용이 기승전 원위가 되어버렸는데..

문이과적 감성을 통합시켜버린 가사와 거기에 황홀할 만큼 각 악기들의 연주가 나의 시공간을 빈틈없이 채워준다.

또한 원위가 지닌 고유한 에너지가 각 곡에 의미를 더해주는데 한몫한다.

if (내가 적어내는 말 == "오글"){
     sout("디지털 시대에서의 그대의 감성의 부재에 생각해보아라.")
}

 

그래서 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팬카페에 가입하고 정회원 등업이 완료된 후 원위에게 팬레터도 작성했다.. 😎

살짝 부끄럽긴 하지만 오랜만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작성하는 거라 스스로가 뿌듯했다.

 

그럼 이만 자러가야지 (=´∇`=

'Small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달이 28일보다 적은 것.  (0) 2022.02.27
괴력의 힘은 없지만  (0) 2022.02.25
2022.02.22 02:22  (0) 2022.02.22
행복해서 잠이 안온다...  (0) 2022.02.12
순수한 마음만 담아서 베로니카  (2) 2022.02.10